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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BIPV 안전세미나 성료
- 민간이 구축한 건축물 태양광 안전 체계, 기준 부재 넘어 전국 현장 적용까지
한국제품안전협회(회장 김성찬)는 이달 19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25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안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기준 부재의 문제를 넘어 민간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체계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고 있음을 심도 있게 다뤘다.
BIPV안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제품안전협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학계, 산업계, 정부 및 공공기관, 시공사, 설계사, 모듈 제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는 태양광 패널을 건축물 외벽이나 지붕과 일체형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과 미관을 동시에 추구하는 차세대 친환경 건축기술이다. 그러나 건축물 구조와 전기설비가 융합된 복합 시스템 특성상, 구조적 하중, 내진, 내화, 누전,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한 정밀한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BIPV 설비의 주요 화재 사례 및 위험 요인, 부품 선택 가이드, 그리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마련해 전국 현장에 적용 중인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기준과 운영 현황이 집중적으로 공유됐다. 특히, 개별 부품의 성능 평가 뿐이었던 기존 평가체계와 최소한의 안전 수준만 보장하는 표준(KS인증 등)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의 종합적 안전평가 체계의 필요성과 그 실효성이 강조됐다.
진주소방서 오용태 소방위는 BIPV 화재 사례와 설치 현황을 분석하며 “접속반, 커넥터 등 핵심 부품의 관리가 미흡할 경우 화재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경고하고, “현장 실정에 맞는 안전기준과 예방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윤주환 고문은 ‘BIPV용 인버터 선택 가이드’ 발표에서 “AFCI(아크 차단기), 급속 정지 장치 등 첨단 안전 기능을 갖춘 인버터의 도입이 필수”라며, “기자재 단계에서부터 안전성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제품안전협회 신동인 부장은 ‘건축물 태양광 안전평가’ 제도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이 평가는 한국제품안전협회가 주도적으로 개발·운영 중인 민간 기준으로, 설계·시공·운영·사후관리 전 과정을 구조·전기·방재 등 6개 분야로 세분화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존 시험성적서와 설계도서 검토, 현장 실사, 유지관리 체계까지 반영해 등급(S·A·B·C)으로 구분, 소비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 이지욱 센터장은 BIPV 관련 이슈 및 건축물 태양광 안전평가를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실제 올해 4월, ‘신라모노그램 강릉’에 대한 제1호 평가 수여가 이뤄졌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까다로운 평가를 통해 A등급(우수)을 획득하였다. 이 센터장은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는 단순한 서류 심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건축물의 구조적·전기적 특성과 지역별 위험 요인을 반영해 맞춤형 안전진단을 실시한다”며, “평가 결과는 건축주, 시공사, 설계사 등 다양한 주체가 안전한 태양광 설비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는 현재 전국 각지의 다양한 건축물에 대해 안전성 평가 및 등급 부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BIPV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이 ‘기준 부재’에서 ‘민간 주도의 실질적 안전관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업계는 앞으로도 민간 주도의 안전평가 체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건축물 태양광 설비의 구조적·전기적·시공적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에너지 전환과 시장 신뢰도 제고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찬 한국제품안전협회장은 “BIPV 산업의 확산과 함께 이제는 ‘기준의 현장 적용과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민간이 주도해 마련한 평가 체계가 업계와 정부, 학계의 협력을 통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평가 체계가 단순한 인증을 넘어, 실제로 현장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신뢰성 확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