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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제1호 수여, 새로운 안전 기준의 시작

건물형 태양광의 새로운 안전 기준, 산업 신뢰성 높인다
국내 건물형 태양광 발전 설비의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획기적인 이정표가 세워졌다. 2025년 4월 28일, 한국제품안전협회가 ‘제1호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수여식을 개최하며, 그 영예의 첫 번째 대상으로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선정했다. 이번 수여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국내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건물일체형태양광) 산업의 신뢰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건물형 태양광, 미래 에너지와 건축의 융합
건물형 태양광은 건축물의 외벽, 지붕, 창호 등 다양한 구조물에 태양광 패널을 통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단순한 설비를 넘어 건축물의 일부로 기능하며,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세련된 건축 디자인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건물형 태양광의 역할과 설치 수요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신라모노그램 강릉, A등급(우수) 획득의 의미
이번에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제1호를 수여받은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태영건설이 발주하고 이스턴투자개발이 시행, 라인이앤지가 시공을 맡은 대형 숙박·관광 복합단지다. 평가 대상은 생활숙박시설 A·B동과 관광숙박시설 C동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PV) 및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설비로, 총 247.36kW(608.8㎡) 규모에 달한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의 태양광 설비는 이번 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A등급은 일반 주거지역과 산업단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제1·2·3종 근린생활시설 및 도시, 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왜 A등급을 받았나?…철저한 다각도 평가
한국제품안전협회는 신라모노그램 강릉의 태양광 설비에 대해 건축설계도서와 관련 서류를 면밀히 분석하고, 시공 및 완공 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발전량과 각종 데이터를 점검하는 등 엄격한 평가를 진행했다.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는 다음과 같은 세부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 건축설계안전평가 : 풍하중, 내진 등 구조적 요건, 소방 안전 등
- 주요기자재안전평가 : 모듈 내구성, 인버터 보호 기능, 접속함 절연 성능 등
- 구조방재안전평가 : 내풍압, 내충격, 내진 성능, 화재 확산 방지 등
- 전기안전평가 : 어레이 구성, 인버터 매칭, 전선·차단기 등 전기설비 안전성
- 시공안전평가 : 시공자 자격, 장비 및 안전 도구 확보 여부
- 유지관리평가 : 발전량 모니터링, 일상 점검 체계, 모듈 성능 테스트 등
이러한 다각도의 평가를 모두 통과한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설비로 인정받았다.
평가 등급 체계와 그 의미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는 S(최고), A(우수), B(양호), C(기본) 등급으로 구분된다. S등급은 군사시설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A등급은 일반 주거 및 산업단지에 적합한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의미한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그중 A등급을 획득해,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안전성 확보, 왜 중요한가?
태양광 설비가 건물과 일체화되는 만큼, 설계·시공 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는 필수다. 태양광 패널의 무게, 전기적 위험, 화재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1호 안전평가 수여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향후 건물형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전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평가 과정에서 구조적 안정성, 전기적 안전, 화재 예방 등 다양한 항목이 엄격하게 검토됐고, 이를 통과한 시스템만이 ‘안전평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건축주와 시공사, 사용자 모두가 안심하고 태양광 설비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산업 활성화와 신뢰성 제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정책과 함께 건물형 태양광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전성 확보는 산업의 지속 성장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한국제품안전협회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는 앞으로도 세미나 개최, 전문가 TFT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전한 태양광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지욱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장은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를 통해 건물형 태양광 설비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소비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에서 안전평가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전환 시대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제1호 수여는 국내 BIPV 산업이 한 단계 성숙했다는 신호탄이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의 A등급 획득은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설비 보급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미래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와 관련 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